- 작성일 :08-01-30 16:30 / 조회 :5,138
[광주드림] 척추뼈의 불안정성으로 오는 통증
글쓴이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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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폭설경보가 내릴 정도로 많은 눈이 내렸다. 아침에 일어나 새하얀 세상을 봤을 때, 눈이 수북히 쌓인 길을 처음으로 발자국을 내며 걸었던 때가 떠올라 잠시 즐거운 추억에 잠겼다. 이런 추억은 요즈음 좀처럼 만들기 힘들다. 대신 겨울에 밖에서 하는 놀이로 스키나 스노 보드 등 예전에는 하지 못했던 것들을 한다.
스키장에 경사진 슬로프가 있는 것처럼 우리 몸 안에도 기울어진 부위가 있는데 척추뼈이다. 다섯 번째 허리뼈에서 첫 번째 골반뼈로 넘어가는 부위에 골반뼈 경사가 있다. 바로 이런 경사 때문에 척추뼈가 떨어져 있는 척추분리증이나 척추 주변 근육 인대가 약해 불안정성이 있거나 상위 척추뼈가 앞쪽으로 밀려 나올 수 있다. 이것을 척추 전방 전위증이라 한다.
척추 전방 전위증의 주요 증상은 만성 허리 통증과 양쪽 다리로 뻗어 내려가는 방사통이다.
허리 통증은 척추뼈가 앞뒤로 흔들거리는 불안정성 때문이고 다리로 내려가는 통증은 앞으로 밀려나온 척추뼈가 다리로 가는 신경을 자극하기 때문에 나타난다.
척추 전방 전위증의 치료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척추뼈의 밀려나온 정도가 미미하고 불안정성이 심하지 않고 다리로 가는 신경이 눌리지 않는 경우는 우선 보존적 요법을 할 수 있다. 이는 수술하지 않고 신경치료 등을 통해 통증을 가라앉히고 적극적인 운동 요법으로 허리 주변 근육을 강화하여 척추뼈가 더 이상 밀려나오지 않게 하는 것이다.
하지만 척추뼈가 앞으로 밀려나온 정도와 불안정성이 심하고, 허리통증이 오랜 시간 지속되며 다리로 가는 신경이 밀려나온 뼈와 디스크 등에 눌리고 자극되는 경우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이와 같이 허리뼈의 불안정성 때문에 수술을 하는 경우는 튀어나온 디스크만을 제거해주는 수술과는 차이가 있다. 통증의 주된 원인이 불안정성, 즉 허리뼈가 많이 움직이면서 생기는 것으로 불안정성을 없애주지 않으면 통증이 해결되지 않는다. 이런 경우 많이 시행하는 수술이 척추 융합술이다. 일반인들이 허리에 나사를 박는 수술로 알고 있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불안정성이 심한 척추뼈 사이를 인조뼈를 이용해 고정해주는 수술로, 나사못은 뒤에서 보조역할을 하게 된다. 이 같은 수술은 복부를 통해 접근하는 방법과 등을 통해 접근하는 방법이 있다. 최근에는 배를 통해 접근하는 방법이 수술 후 빠른 회복과 허리근육 손상의 최소화 등 많은 장점이 있어 점차 늘고 있다.
허리 병의 대부분은 우리가 알고 있듯이 수술을 하지 않고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수술을 통해서만 치료가 가능한 경우도 있다. 정확한 진단 및 그에 맞는 치료가 의사의 몫이라면 꾸준한 허리관리 및 운동을 통해 건강한 허리를 유지할 수 있는 노력은 환자의 몫이라 할 수 있겠다.
김상헌 <광주 새우리병원 흉부외과 전문의>
얼마 전 폭설경보가 내릴 정도로 많은 눈이 내렸다. 아침에 일어나 새하얀 세상을 봤을 때, 눈이 수북히 쌓인 길을 처음으로 발자국을 내며 걸었던 때가 떠올라 잠시 즐거운 추억에 잠겼다. 이런 추억은 요즈음 좀처럼 만들기 힘들다. 대신 겨울에 밖에서 하는 놀이로 스키나 스노 보드 등 예전에는 하지 못했던 것들을 한다.
스키장에 경사진 슬로프가 있는 것처럼 우리 몸 안에도 기울어진 부위가 있는데 척추뼈이다. 다섯 번째 허리뼈에서 첫 번째 골반뼈로 넘어가는 부위에 골반뼈 경사가 있다. 바로 이런 경사 때문에 척추뼈가 떨어져 있는 척추분리증이나 척추 주변 근육 인대가 약해 불안정성이 있거나 상위 척추뼈가 앞쪽으로 밀려 나올 수 있다. 이것을 척추 전방 전위증이라 한다.
척추 전방 전위증의 주요 증상은 만성 허리 통증과 양쪽 다리로 뻗어 내려가는 방사통이다.
허리 통증은 척추뼈가 앞뒤로 흔들거리는 불안정성 때문이고 다리로 내려가는 통증은 앞으로 밀려나온 척추뼈가 다리로 가는 신경을 자극하기 때문에 나타난다.
척추 전방 전위증의 치료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척추뼈의 밀려나온 정도가 미미하고 불안정성이 심하지 않고 다리로 가는 신경이 눌리지 않는 경우는 우선 보존적 요법을 할 수 있다. 이는 수술하지 않고 신경치료 등을 통해 통증을 가라앉히고 적극적인 운동 요법으로 허리 주변 근육을 강화하여 척추뼈가 더 이상 밀려나오지 않게 하는 것이다.
하지만 척추뼈가 앞으로 밀려나온 정도와 불안정성이 심하고, 허리통증이 오랜 시간 지속되며 다리로 가는 신경이 밀려나온 뼈와 디스크 등에 눌리고 자극되는 경우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이와 같이 허리뼈의 불안정성 때문에 수술을 하는 경우는 튀어나온 디스크만을 제거해주는 수술과는 차이가 있다. 통증의 주된 원인이 불안정성, 즉 허리뼈가 많이 움직이면서 생기는 것으로 불안정성을 없애주지 않으면 통증이 해결되지 않는다. 이런 경우 많이 시행하는 수술이 척추 융합술이다. 일반인들이 허리에 나사를 박는 수술로 알고 있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불안정성이 심한 척추뼈 사이를 인조뼈를 이용해 고정해주는 수술로, 나사못은 뒤에서 보조역할을 하게 된다. 이 같은 수술은 복부를 통해 접근하는 방법과 등을 통해 접근하는 방법이 있다. 최근에는 배를 통해 접근하는 방법이 수술 후 빠른 회복과 허리근육 손상의 최소화 등 많은 장점이 있어 점차 늘고 있다.
허리 병의 대부분은 우리가 알고 있듯이 수술을 하지 않고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수술을 통해서만 치료가 가능한 경우도 있다. 정확한 진단 및 그에 맞는 치료가 의사의 몫이라면 꾸준한 허리관리 및 운동을 통해 건강한 허리를 유지할 수 있는 노력은 환자의 몫이라 할 수 있겠다.
김상헌 <광주 새우리병원 흉부외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