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일 :08-04-02 21:27 / 조회 :5,129
[광주드림] 긍정의 힘
글쓴이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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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죄수가 창살 사이로 바깥을 내다보았다. 한 사람은 진흙탕이 된 땅바닥을 보았지만, 다른 사람은 별이 반짝이는 하늘을 보았다.’ 랭스턴 휴(시인)의 말이다. 똑같은 상황에서도 한 사람은 절망의 바닥을 보았고, 다른 사람은 고개를 들어 밝은 희망을 쳐다본다는 내용이다. 이 글을 우연히 보고 정말 마음에 들었다. 일상생활에도 적용될 수 있는 아주 간단하지만 중요한 마음가짐이 아닌가 생각한다.
척추 전문 병원에 근무하면서 여러 가지 경험을 하게 된다. 허리가 아픈 분, 다리가 저린 분, 감각이 무딘 분, 힘이 없어서 다리를 저는 분 등등.
모든 질병에는 원인이 있고 대부분의 증상에는 치료 방법이 있다. 정확한 진단과 적합한 치료를 한다면 증상의 대부분 또는 일정 부분을 해결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세월이 가면서 나이가 드는 것을 되돌릴 수 없듯이 퇴행성으로 노화된 척추를 다시 젊은 시절로 되돌릴 수는 없다.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는 있어도 노화된 척추, 약해진 근력까지 해결할 수는 없는 것이다. 골다공증으로 인한 척추 압박골절을 치료 하더라도 골다공증 자체를 없앨 수는 없다. 의사가 진료한다는 것은 가능한 범위 내에서,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없도록 치료를 해드린다는 의미다.
치료를 했을 때 환자마다 느끼는 치료효과는 각양각색이다. 약물치료, 신경주사치료, 수술 등의 치료를 해서 약 80% 정도 증상이 호전됐을 때, 환자의 마음가짐에 따라 반응이 달라진다. 80%나 좋아졌으니까 정말 만족한다고 느끼는 경우도 있지만, 아직도 20%나 증상이 남아 있으니까 치료를 괜히 한 것 아닌가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두 가지 경우 객관적으로는 전혀 틀린 생각이 아니지만, 향후 환자의 관리나 장기적인 치료 효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음을 간혹 경험하게 된다.
그래서 최근에 중요시하는 치료 경향 중 하나가 환자의 신체적인 질환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안정에 중점을 두는 것이다. 실제로 같은 질환의 치료에 있어서 일반 환자와 우울증이 있는 환자를 비교해 보았을 때 치료효과의 차이가 있다는 논문도 있다.
의사도 긍정적인 사고방식이 필요하다. 모든 증상을 깨끗이 해결하기 위해 최선의 진료를 해야 하고 환자가 의사를 믿고 따를 수 있게 신뢰를 줘야 한다. “이 환자는 너무 병이 심해서, 이미 시기를 놓쳐서 치료해도 안 될 거야” 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 역시 환자도 큰 호전을 보이지 않는다. 늦었더라도 너무 심하더라도 최선을 다하면 호전될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치료에 집중하면, 생각했던 것보다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경우도 많다.
병원에서의 환자를 진료하는 것은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것이다. 양쪽의 정성이 모아져야 좋은 결과가 나오게 되는 것이다. 긍정의 힘, 그 안에 정말 무한한 가능성이 들어 있다.
송재욱 <광주 새우리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두 죄수가 창살 사이로 바깥을 내다보았다. 한 사람은 진흙탕이 된 땅바닥을 보았지만, 다른 사람은 별이 반짝이는 하늘을 보았다.’ 랭스턴 휴(시인)의 말이다. 똑같은 상황에서도 한 사람은 절망의 바닥을 보았고, 다른 사람은 고개를 들어 밝은 희망을 쳐다본다는 내용이다. 이 글을 우연히 보고 정말 마음에 들었다. 일상생활에도 적용될 수 있는 아주 간단하지만 중요한 마음가짐이 아닌가 생각한다.
척추 전문 병원에 근무하면서 여러 가지 경험을 하게 된다. 허리가 아픈 분, 다리가 저린 분, 감각이 무딘 분, 힘이 없어서 다리를 저는 분 등등.
모든 질병에는 원인이 있고 대부분의 증상에는 치료 방법이 있다. 정확한 진단과 적합한 치료를 한다면 증상의 대부분 또는 일정 부분을 해결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세월이 가면서 나이가 드는 것을 되돌릴 수 없듯이 퇴행성으로 노화된 척추를 다시 젊은 시절로 되돌릴 수는 없다.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는 있어도 노화된 척추, 약해진 근력까지 해결할 수는 없는 것이다. 골다공증으로 인한 척추 압박골절을 치료 하더라도 골다공증 자체를 없앨 수는 없다. 의사가 진료한다는 것은 가능한 범위 내에서,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없도록 치료를 해드린다는 의미다.
치료를 했을 때 환자마다 느끼는 치료효과는 각양각색이다. 약물치료, 신경주사치료, 수술 등의 치료를 해서 약 80% 정도 증상이 호전됐을 때, 환자의 마음가짐에 따라 반응이 달라진다. 80%나 좋아졌으니까 정말 만족한다고 느끼는 경우도 있지만, 아직도 20%나 증상이 남아 있으니까 치료를 괜히 한 것 아닌가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두 가지 경우 객관적으로는 전혀 틀린 생각이 아니지만, 향후 환자의 관리나 장기적인 치료 효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음을 간혹 경험하게 된다.
그래서 최근에 중요시하는 치료 경향 중 하나가 환자의 신체적인 질환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안정에 중점을 두는 것이다. 실제로 같은 질환의 치료에 있어서 일반 환자와 우울증이 있는 환자를 비교해 보았을 때 치료효과의 차이가 있다는 논문도 있다.
의사도 긍정적인 사고방식이 필요하다. 모든 증상을 깨끗이 해결하기 위해 최선의 진료를 해야 하고 환자가 의사를 믿고 따를 수 있게 신뢰를 줘야 한다. “이 환자는 너무 병이 심해서, 이미 시기를 놓쳐서 치료해도 안 될 거야” 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 역시 환자도 큰 호전을 보이지 않는다. 늦었더라도 너무 심하더라도 최선을 다하면 호전될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치료에 집중하면, 생각했던 것보다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경우도 많다.
병원에서의 환자를 진료하는 것은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것이다. 양쪽의 정성이 모아져야 좋은 결과가 나오게 되는 것이다. 긍정의 힘, 그 안에 정말 무한한 가능성이 들어 있다.
송재욱 <광주 새우리병원 신경외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