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 분리증, 조기발견이 중요하다.

대개 요통은 나이 드신 어른들의 전유물로 생각되어져왔다. 이는 대개 척추의 퇴행성 변화에 의한 디스크, 척추관절의 기능적 변화 및 척추관 협착증, 디스크 탈출증, 골다공증에 기인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최근 활동이 왕성한 젊은 연령층에서도 허리통증이 빈번해지고 있다. 외래에서 요통을 호소하며 환자가 오게 되면 기본적으로 단순 x-ray 촬영을 하게 되는데 이때 우연히 척추 분리증을 가진 환자를 상당수 보게 된다. 척추분리증이라는 용어는 아마 생소하게 들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성인의 약 5-8%에서 발견될 정도로 높은 빈도를 보이고 있다. 척추분리증은 허리뼈의 뒷부분 중에서 척추관절과 관절사이(협부)가 깨져있거나, 조각이 나있어 결손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주로 2~30대의 젊은 층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보통 어린시절에 생기는데 아프다고 느끼는 경우는 대개 20대 후반부터이다. 대개 무증상인 경우가 많지만 반복적인 요통을 유발할 수 있고, 아래, 위 허리뼈 혹은 허리뼈와 엉치뼈가 서로 붙들고 있지 못하고 위 허리뼈가 배 쪽으로 미끄러질 수가 있는데, 이를 위 허리뼈가 앞쪽으로 미끄러진다 하여 요추뼈 전방 전위증이라고 부른다. 협부가 결손된 것이므로 협부 결손형 요추뼈 전방전위증이라고 하는데, 이렇게 척추 전방 전위증으로 발전하는 경우 하지통증 및 마비 증상까지 일으킬 수 있다. 척추 분리증의 원인이 선천적으로 척추관절사이(협부) 고리판이 약하게 태어난 때문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그러나 반복적으로 허리에 스트레스가 주어져서 오는 만성 스트레스 골절이 더 주된 원인으로 생각된다. 예를 들어 역기, 체조, 축구 같은 운동을 하는 경우 허리가 돌려진 상태에서 지나치게 허리가 뒤로 젖혀지는 과신전이 잦게 되는데 이처럼 무리한 힘이 허리에 되풀이해서 주어지는 운동을 오랫동안 한 사람 중에서는 이 협부의 스트레스성 골절이 올 확률이 높다. 실제로 불가리아 체조 선수의 50%가 척추 분리증, 혹은 요추 전방 전위증이 생겼다는 보고가 있으며 군대 입대 전에는 아무 이상이 없었는데 군 생활 후에 증상이 생겼다는 20대말, 30대초 환자도 상당히 있다. 만약 신경통이나 요통을 별로 일으키지 않고 가끔 무리할 때만 불편하다면 척추 분리증도 수술을 받을 필요는 없다. 급성 요통을 일으킬 때는 허리 고정대를 차고 허리를 안정시키면서 진통 소염제를 사용할 수 있고 물리치료, 혹은 신경치료 등을 받으면 요통은 대개 좋아진다. 그러나 급성 요통이 없어졌다고 그냥 내버려두면 뼈가 점차 앞으로 미끄러지거나 더 흔들리는 요추 불안정증이 올 수도 있고 요통의 재발도 잦아진다. 따라서 급성 요통이 지나면 가능한 빠른 시간 내에 운동을 통해 허리근육과 인대를 튼튼히 해주고 근육의 힘을 200% 이상 올려 주는 중량 이용 헬스 기구로 허리운동을 해 주어야 한다. 허리뼈가 일부 결손 되어 흔들린다 하더라도 그 뼈를 부여잡고 있는 근육의 힘이 200%이상 증가되면 허리에 충분히 안정을 기할 수 있다. 특히 청소년기에서는 척추분리증 또는 가벼운 요추뼈 전방 전위증일 경우 허리보호대를 차고 복근 강화운동, 허벅지 근육 강화운동을 포함한 허리 받침 근육운동이 병의 진전을 막는데 중요하다. 어른이 된 다음에 병이 발견된 경우 보존 요법의 효과가 약 70%정도이고 결국 30%정도에서는 수술적 치료를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척추분리증은 조기에 발견하여 더 이상 진행이 되지 않도록 운동요법을 통해 극복하는 경우 척추 전방전위증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우리들은 살면서 요통을 흔하게 경험하게 된다. 대개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적절한 검사 및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가 많다. 통증은 몸이 우리에게 보내는 경고 메시지라는 점을 충분히 인식해야 한다. 물론 요통이 있는 환자가 모두 어떤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척추 분리증이나 척추 전위증처럼 단순 x-ray만 가지고도 간단히 진단할 수 있는 질환들이 상당히 많다. 그러므로 요통이 있는 경우 조기에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통해 질환이 더 악화되는 것을 방지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