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일 :06-11-03 00:00 / 조회 :4,643
[광주일보]척추수술 할까?, 말까?
글쓴이 : 관리자
척추수술 할까? 말까?
대부분의 척추 환자는 수술에 대한 공포감을 가지고 있다.
사실 척추에서 발생하는 퇴행성 질환의 대부분은 생명과 관련되는 응급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환자가 원하지 않으면 절대 수술을 강요하지 않는다. 척추 전문병원이라 하면 무조건 수술만 하는 병원으로 오해하는 분들이 많이 있는데, 사실 내원 환자의 대부분은 수술보다는 먼저 통증치료·물리치료·약물치료·신경주사 등 보존적인 치료를 받는다. 내원 환자 중 수술까지 하게 되는 경우는 10% 미만에 불과하다. 비수술적인 여러가지 치료를 해도 증상이 회복되지 않을 경우, 마지막으로 수술이 필요한 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된다.
그러나 척추질환도 응급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 △디스크가 파열되어 걷지도 못할 정도로 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 △신경이 너무 눌려서 오는 하지마비, 특히 발목이 올라가지 않는다고 호소하는 경우 △대변이나 소변이 잘 안 나오는 경우 등에는 최대한 빠른 수술이 필요하다. 위와 같이 증상이 심각한 경우에 눌린 신경을 풀어주지 않고 치료가 지연된다면 심각한 후유증이 남게 된다.
그 이외 수술을 하게 되는 경우는 대부분 오랜 시간 고통을 받아온 환자들이다. 앉아 있기도 힘들 정도의 허리 통증, 10분만 걸어도 양측 엉덩이가 빠지려 해 앉아서 쉬었다 가야만 하는 경우, 반듯이 누워도 다리가 절절거려 잠을 설치는 등 고통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생각보다 많다.
그러나 통증이 심하고 생활이 불편하다고 무조건 수술을 하는 것은 아니다. 정밀검사를 통해 통증을 유발시키는 병변이 확실히 판명되고, 수술을 통해서 증상 회복이 가능하다고 판단되었을 경우 수술을 권유하게 된다.
수술여부는 의사 혼자서 결정하는 사안이 아니다. 환자들에게 수술 결정은 의학적인 판단이 절반, 환자가 판단하는 부분이 절반이라고 설명하기도 한다. 정밀검사에서 심한 병변이 보이더라도 환자의 통증이 심하지 않을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는 굳이 수술을 권유하지 않는다. 환자가 느끼는 불편함의 정도가 수술을 결정하는 중요한 기준의 하나라는 의미다.
척추수술이 다른 부위 수술과 달리 같은 질환이라도 여러 가지 다른 수술 방법을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큰 수술이 반드시 필요한 경우도 있고, 내시경 수술처럼 간단한 수술만으로도 환자가 만족할 만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수년, 수십년 뒤를 생각하는 수술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원칙은 최소한의 수술로 최대한의 효과를 얻도록 하는 것이다. 통증치료나 수술이 만병통치약이 될 수는 없지만 모든 환자가 통증에서 벗어나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할 수 있게 만들고 싶은 것이 의사들의 마음이다. 가장 적합한 치료는 환자·환자가족·의사가 서로 믿고 고민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질 수 있다.
송재욱 <광주우리들병원 원장>
대부분의 척추 환자는 수술에 대한 공포감을 가지고 있다.
사실 척추에서 발생하는 퇴행성 질환의 대부분은 생명과 관련되는 응급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환자가 원하지 않으면 절대 수술을 강요하지 않는다. 척추 전문병원이라 하면 무조건 수술만 하는 병원으로 오해하는 분들이 많이 있는데, 사실 내원 환자의 대부분은 수술보다는 먼저 통증치료·물리치료·약물치료·신경주사 등 보존적인 치료를 받는다. 내원 환자 중 수술까지 하게 되는 경우는 10% 미만에 불과하다. 비수술적인 여러가지 치료를 해도 증상이 회복되지 않을 경우, 마지막으로 수술이 필요한 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된다.
그러나 척추질환도 응급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 △디스크가 파열되어 걷지도 못할 정도로 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 △신경이 너무 눌려서 오는 하지마비, 특히 발목이 올라가지 않는다고 호소하는 경우 △대변이나 소변이 잘 안 나오는 경우 등에는 최대한 빠른 수술이 필요하다. 위와 같이 증상이 심각한 경우에 눌린 신경을 풀어주지 않고 치료가 지연된다면 심각한 후유증이 남게 된다.
그 이외 수술을 하게 되는 경우는 대부분 오랜 시간 고통을 받아온 환자들이다. 앉아 있기도 힘들 정도의 허리 통증, 10분만 걸어도 양측 엉덩이가 빠지려 해 앉아서 쉬었다 가야만 하는 경우, 반듯이 누워도 다리가 절절거려 잠을 설치는 등 고통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생각보다 많다.
그러나 통증이 심하고 생활이 불편하다고 무조건 수술을 하는 것은 아니다. 정밀검사를 통해 통증을 유발시키는 병변이 확실히 판명되고, 수술을 통해서 증상 회복이 가능하다고 판단되었을 경우 수술을 권유하게 된다.
수술여부는 의사 혼자서 결정하는 사안이 아니다. 환자들에게 수술 결정은 의학적인 판단이 절반, 환자가 판단하는 부분이 절반이라고 설명하기도 한다. 정밀검사에서 심한 병변이 보이더라도 환자의 통증이 심하지 않을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는 굳이 수술을 권유하지 않는다. 환자가 느끼는 불편함의 정도가 수술을 결정하는 중요한 기준의 하나라는 의미다.
척추수술이 다른 부위 수술과 달리 같은 질환이라도 여러 가지 다른 수술 방법을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큰 수술이 반드시 필요한 경우도 있고, 내시경 수술처럼 간단한 수술만으로도 환자가 만족할 만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수년, 수십년 뒤를 생각하는 수술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원칙은 최소한의 수술로 최대한의 효과를 얻도록 하는 것이다. 통증치료나 수술이 만병통치약이 될 수는 없지만 모든 환자가 통증에서 벗어나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할 수 있게 만들고 싶은 것이 의사들의 마음이다. 가장 적합한 치료는 환자·환자가족·의사가 서로 믿고 고민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질 수 있다.
송재욱 <광주우리들병원 원장>